물가 부담에도 주가는 오른다…'리플레이션'을 맞는 자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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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9 14:48   수정 2021-02-19 15:02

물가 부담에도 주가는 오른다…'리플레이션'을 맞는 자세 [이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번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이 더딘 가운데 채권시장에선 물가지수와 경기회복에 영향을 받는 장기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는 접어두고 '리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19일 오후 2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3100선 밑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3040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국채금리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금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의 '공룡부양안'이 인플레이션 국면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대로 올라서면서 팬데믹 수준으로 복귀했다. 통상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시장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원자재 중에서 비중이 큰 에너지의 경우 미국 한파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와, 부양책 효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경기 회복 뒷면에 있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물가 상승 우려에도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1999~2000년 미국에서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경기와 이익 지표가 꺾이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현 시점에서도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감안해 경기와 이익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이익 추정치는 상승하고 있고, ISM제조업지수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와 이익 지표들의 방향성이 단기간 내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이 국면에서 강한 우위를 나타낼 에너지 조선 자동차 화학 업종을 주목하라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가 한달 넘게 횡보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하다"며 "3월 초 이후 조정이 마무리되면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은행 보험 철강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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