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코로나 치료제, 원가에 무제한 국내 공급"

입력 2021-02-21 17:29   수정 2021-02-22 00:37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한국에는 제조원가에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의 협력을 위해 설립된 미국 비영리단체다.

서 명예회장은 “모든 한국인이 쓸 수 있는 만큼 제조원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전 세계 필요한 나라들에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는 경쟁사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저개발국가에는 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중화항체 유전자를 이용하는 유전자재조합 항체치료제다.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중 처음으로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17일부터 의료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서 명예회장은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더 진행되면 여러 종류(변이)를 다룰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며 “셀트리온이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이 확보한 중화항체는 38종이다. 이 중 32번 항체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있어, 이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셀트리온은 단시간에 치료 항체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며 “32번 항체를 이용한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는 6개월 이내에 임상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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