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70% 접종하면 '전파력 2' 재확산에도 집단면역"

입력 2021-02-22 18:21   수정 2021-02-22 18:22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대응이 가능한 집단면역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11월 목표로 제시한 집단면역 형성 기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항체 양성률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면서도 "70% 접종률을 얘기했을 때는 감염 재생산지수 2를 포함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일단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여러 백신의 평균적인 항체 형성률을 80%라고 가정할 경우 국민 70%가 접종하면 실제 항체 양성률은 56% 정도가 된다. 감염 재생산지수 2는 환자 1명이 평균 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상황을 의미한다. 2월 3주차(2.14∼2.20)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다. 전국민의 70%가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확산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정 본부장의 설명은 백신의 항체 형성률 80%를 가정한 경우다. 독감백신 등 다른 종류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역시 누구나 100%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연령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항체 형성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 본부장도 "어느 정도까지 항체 양성률이 있어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치나 재생산지수 등이 고려돼야 기준 자체가 설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계속 목표치에 대한 것은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률, 백신 공급 상황,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이 등 '변수'가 있다고 인정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을 가능한 조기에 확보, 공급받을 수 있게끔 백신 수급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전문가, 국민들께서 다 같이 접종률을 높일 수 있게끔 그런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접종률 관리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처럼 백신이나 치료제에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가 충실하게 자가격리를 잘 지켜서 가족이나 주변에 전파시키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도 효능에 대한 문제 제기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며 "접종계획 발표 시 말씀드린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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