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랑세스, 美 에메랄드칼라마 인수…삼양그룹 글로벌 M&A 도전 '다음 기회로'

입력 2021-02-22 10:00   수정 2021-02-22 10:02

≪이 기사는 02월16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의 창사 이후 첫 글로벌 M&A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스페셜티 소재사 '에메랄드칼라마'의 새주인으로 독일 랑세스가 낙점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독일 화학사 랑세스는 미국 스페셜티 화학소재기업 에메랄드칼라마(Emerald kalama)를 약 1조2000억원(10억7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선 삼양그룹이 PEF운용사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막바지까지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메랄드칼라마는 식품 방부제, 가정용 및 화장품 용품, 향료 및 향료, 산업용 플라스틱 및 접착제 등 스페셜티 제품에 특화된 미국 화학사다. 회사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운용사 아메리카 증권(American Securities)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990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알짜' 회사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주관은 모건스탠리가 담당했다.

거래 초반만 해도 12여곳 이상의 인수 후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막바지엔 사실상 삼양그룹과 랑세스간 경쟁 구도로 거래가 진행됐다. 삼양그룹 컨소시엄은 최근까지 국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는 등 인수 준비에 나섰지만, 미국 시장 강화를 목표로한 랑세스 측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애초 EBITDA 대비 10배 수준이 거론됐던 인수가격도 1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번 인수 무산 이후에도 삼양그룹의 글로벌 M&A 진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삼양그룹의 자산과 경영활동이 국내에 집중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한 M&A를 강조했다. 임석정 회장이 이끄는 SJL파트너스도 KCC의 3조원 규모 미국 모멘티브 인수에 조력한 데 이어 국내 대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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