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전 마지막 토론…박원순 비판 한목소리

입력 2021-02-25 19:41   수정 2021-02-25 19:50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후보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맞붙었다.

25일 열린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10년 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과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의 10년은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폭등과 서울의 경기침체"라며 "원인은 시정의 사유화, 개인화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권한으로 정치 조직을 만들고, 개인의 취미에 해당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서울의 경제 성장률을 전국 경제 성장률과 비교했다. "지역 내 총생산 지수를 뜻하는 GRDP가 2014년 경기도에 뒤진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2020년 실업률이 전국 4.0%인데 서울은 4.6%로 최악이고, 청년 실업률은 두 배인 9.2%에 달한다"며 "매년 20만개 기업이 문을 닫는데 한 곳이 창업하면 두 곳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금태섭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최초의 3선 시장이라 기대가 컸지만, 중반 이후 시민의 삶보다 정치적 욕심이 컸다"고 평가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의 3선 이후 수평적 소통이 사라졌고, 성폭력 사건이나 그 후에 벌어진 2차 가해도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중반 이후에는 대권욕에 물든 서울시장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권에 욕심을 가진 서울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도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에게 '김지은입니다' 책을 읽어봤는지 물으며 "당시 민주당 의원 중에 피해자를 위해 나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금 후보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용기 내서 스스로 비판했다면 오거돈,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성폭력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TV토론이 제한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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