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부족에…테슬라 '모델3' 생산도 멈췄다

입력 2021-02-26 07:47   수정 2021-02-26 07:48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손톱만 한 자동차용 반도체에 발목이 잡혔다.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공장의 모델3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조립라인 근로자에게 2주간 생산 일시 중단 방침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 중단은 지난 22일 시작했고, 다음달 7일까지로 전해졌다.

이번 모델3 생산 중단 요인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이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GM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칩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가전·정보기술(IT) 제품에 들어갈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느라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미뤄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자동차에는 200~4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반도체가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생산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 수요가 늘어나 파운드리 업체에 반도체 주문이 몰리자 가격이 저렴한 차량용 칩 생산이 뒤로 밀린 여파다.

미국을 강타한 한파의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19년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를 텍사스 삼성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음을 공개한 바 있는데, 삼성전자가 지난주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텍사스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생산 일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8% 급락, 700달러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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