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에 인플레 베팅까지…원자재 기업 매력

입력 2021-03-03 15:23   수정 2021-03-03 15:25

지난달부터 원자재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에 과도하게 풀려버린 유동성이 가세한 결과다. 원자재 업종은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와 함께 움직인다. 성장주 대비 가격이 덜 올랐다는 장점도 있어 현시점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변수들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원자재 업종의 특성은 고려해야 한다.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보다는 전 세계의 각종 원자재 기업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을 권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자재 가격을 대표하는 지수인 S&P GSCI지수가 기록했던 상승폭은 40%에 달한다. 4개월 수익률 기준 1990년 이후 최고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데다 일부 원자재의 경우 공급 차질도 발생해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원자재는 업종 특성상 무조건적인 ‘바이 앤드 홀드’ 전략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어울리는 업종이다. 따라서 원자재 업종에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업황보단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 및 유동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원자재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한 시기가 다가온 것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경기 사이클 호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투기적인 자금들도 원자재 업종에 눈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 또한 여전히 경기 부양에 집중하고 있어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 이외에 원자재 업종이 보유한 또 다른 매력은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글로벌 원자재 업종을 대표하는 지수인 ‘Morningstar Global Natural Resources TR’지수가 기록한 수익률은 10%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폭은 45%에 달한다.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원자재 관련 업종에 투자한다면 될 수 있는 한 다양한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세계의 각종 원자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FlexShares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Index Fund’(GUNR)를 들 수 있다. GUNR의 업종별 투자 비중을 보면 에너지 30%, 광산 26%, 화학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베팅하면서도 높은 변동성을 관리하고 싶다면 세계의 주요 원자재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GUNR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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