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신접종 '새치기' 의혹 병원 개탄…묵과 못해"

입력 2021-03-03 09:42   수정 2021-03-03 09:44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3일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재단 이사장 가족에게 '새치기' 백신 접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검토해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접종 순서는 과학과 사실에 근거에 의해 정해진 사회적 약속으로, 사회적 신뢰를 저버리고 갈등을 야기하는 이런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2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두천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가 아닌 운영진의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신 접종자는 이 병원의 관리부장을 맡고 있는 이사장의 동생 장모씨의 아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의 아내는 이미 10년전에 이 병원과 관련된 모든 직책을 그만둬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은 장씨의 아내를 감사로 올릴 예정이어서 미리 백신을 접종받도록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정세균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와 관련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되고 여러 나라에서 접종 연령 제한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고 각국의 정책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3밀 환경에서 같이 일하고 숙식까지 함께 하는 외국인 밀집사업장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어제 동두천에서는 정부의 선제검사 과정에서 80여명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확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에 대한 선제검사를 한층 강화하고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지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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