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번이냐 4번이냐 … 서울대 후배들이 전망한 출마기호

입력 2021-03-03 14:59   수정 2021-03-03 15:0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출마 기호에 대해 "'기호 2번'과 '기호 4번' 중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도시재생사업 지역과 정비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기호 4번을 주장한다면 기호 2번과 기호 4번의 후보를 놓고서 일반 시민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근식 당 비전전략실장이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평가와 여론조사를 혼합하는 단일화 방식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출마 기호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빅2'로 꼽히는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도 '기호 2번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야권 단일화 후보는 누구든) 가능하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것이 득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 역시 "모든 당원,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그런 면에서 2번을 안 달은 안철수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 중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기호 4번 국민의당을 강조했을 때 과연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단일화 후보는 2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 기호 3번인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서 2번이든, 4번이든 야권 단일 후보는 두 번째 사람"이라며 에둘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의 출신학교인 서울대생들은 그의 출마 기소에 대해 어떤 의견을 표출했을까.

2일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안철수 2번 vs 4번 무엇이 유리한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 내지는 입당을 통해 2번으로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는 약 59%가, 기호 4번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데에는 40%가 동의했다.

게시자는 "전 4번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번을 하려면 진작 시작했어야 한다. 4번으로 나가서 잃어버리는 표보다 2번을 택해서 잃어버리는 표가 더 많을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해당 글에는 "안철수가 2번이든 4번이든 야당에서 2명 나오면 무조건 진다",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가 4번으로 나오면 2, 3번은 존재하지 않는다. 2번이 좋을지 4번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번호로 나와도 제1야당 대표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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