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자립 속도전…"과학기술 특허 5년내 2배로"

입력 2021-03-07 17:49   수정 2021-03-08 01:29

미국과의 갈등 속에 ‘기술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14차 5개년 경제계획(14·5계획·2021∼2025년)에서도 첨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에 맞춰 ‘14·5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에서 2025년까지 적용될 14·5계획의 일환으로 과학기술 관련 3대 목표 숫자를 제시했다. 먼저 2021~2025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연평균 7%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1만 명당 고부가가치 특허 수를 2020년 6.3개에서 2025년 12개로 두 배 늘리고,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같은 기간 7.8%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제조업 핵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8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8대 산업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신소재 △고속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여객기 등 기술 장비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술 △항공기 엔진 △베이더우(北斗)위성 시스템 응용 △신에너지차 및 스마트카 △첨단 의료장비 및 신약 △농업 기계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를 부활시킨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과거 국가 차원의 첨단 산업 육성 전략으로 이를 내세웠다가 미국과 유럽에서 불공정한 산업 보조금 정책이라고 비판하자 거둬들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진 제조업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은 중국 정부가 해당 분야의 하이테크 전환을 추구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무원은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계획 차원에서 7대 첨단 과학기술 영역 연구에 역량을 기울이기로 했다. 7대 영역으로는 △인공지능(AI) △양자 정보 △집적회로 △뇌과학 △유전자 및 바이오 기술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우주·심해·극지 탐사 등이 포함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기초연구는 과학기술 혁신의 원천인 만큼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칼 하나를 가는 정신으로 핵심 영역에서 중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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