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양책 통과에…韓 증시 떠난 외국인 돌아올까 [시장의 눈]

입력 2021-03-08 09:42   수정 2021-03-21 01:36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미국 '슈퍼 부양책'이 사실상 통과됐다. 국내 증시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부양책 통과로 국채 금리 상승 이슈 등이 진정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조9000억달러 규모 미 부양책 상원 통과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내놨던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총 100명 가운데 99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찬성 50대 반대 49로 법안이 가결됐다. 민주당 전원은 찬성을, 공화당 49명 전원은 반대했다.

민주당은 법안을 오는 9일 하원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하원은 지난달 27일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을 처리해 상원에 넘겼지만 상원이 법안 일부를 수정했기 때문에 수정안을 재의결해야한다. 다만 하원은 민주당이 확실한 과반이어서 법안 처리에 어려움이 없다. 바이든 대통령도 하원 통과 즉시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개월 연속 '팔자'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증시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243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주식을 던지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2조6880억원을, 지난 1월에는 2조65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이슈로 시장 불안감이 커진 것이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연 1.599%까지 치솟으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 0.93%로 1%를 밑돌았던 것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부양책 타결, 외국인 매수세 재개 기대"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1조9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 시키면서 오는 14일 이전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서명을 진행한다는 기존 일정에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최근 두드러졌던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도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서정훈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두 달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재매수 여력도 누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많이 팔았던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에너지 등은 현재 거시경제 상황에도 부합하는 업종이라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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