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美 수차례 접촉시도…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계속 무시"[종합]

입력 2021-03-18 08:25   수정 2021-03-18 08:27


미국 국무·국방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맞춰 대남·대미 강경 메시지를 냈다. 대북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요지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해왔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최 제1부상은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 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우리와 한 번이라도 마주 앉을 것을 고대한다면 몹쓸 버릇부터 고치고 시작부터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 접촉을 시간 벌이용, 여론몰이용으로 써먹는 얄팍한 눅거리(하찮은) 수는 스스로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하리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

최 제1부상의 담화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 도착에 맞춰 발표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본을 행각(방문)한 미 국무장관이 여러 압박 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남한)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 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는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파트너들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과 함께 서서 이들을 억압하는 자들을 상대로 기본권과 자유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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