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FBI, 애틀랜타 총격사건 혐오 범죄 증거 아직 못 찾아"

입력 2021-03-21 01:09   수정 2021-03-21 01:36



미 연방수사국(FBI)가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혐오 범죄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현재 매체가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2명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FBI가 현재까지 증오 범죄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사관들은 혐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혐의를 입증하는데 있어 법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법은 혐오 범죄를 적용하기 위해선 인종, 성 정체성, 종교, 출신 국가, 성적 지향 등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됐거나 연방 또는 헌법상 보호 범위를 침해 받은 사실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혐오 범죄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선 인종차별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 인터넷 게시물 등과 같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 용의자인 21세 백인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해 그러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AP를 통해 전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시께 애런 롱은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 들어가 1차로 총격을 가했다. 이후 '골드 스파' 등 또 다른 두 곳의 마사지숍에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해당 총기난사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애런 롱은 사건 발생 약 3시간30분 후에 애틀란타 남쪽 부근에서 체포됐다.

이어 현지 매체를 통해 에런 롱의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글이 공개됐다.

에런 롱은 자신의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적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중국이) 미국인 50만명을 죽인 것은 21세기에 세계적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그들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는 음모론과 함께 중국을 '거악'으로 규정하면서 그에 맞서 싸울 것을 선동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종자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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