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윤석열 아킬레스건은…'경제 잘 이끌 인물' 11.4% 그쳐

입력 2021-03-28 15:06   수정 2021-04-05 18:39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이 근소하게 리드하고 이 지사가 바짝 추격하는 구도다.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지지층 내 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 추세인 가운데 국민 과반수는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 형성
28일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8%였다. 이 지사는 25.6%로 두 후보 격차는 1.2%포인트였다. 1주일 전(19~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39.1%)과 이 지사(21.7%)의 격차가 17.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것에 비해선 지지율 차이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4.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9%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전·세종·충청(40.3%)과 대구·경북(33.2%),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8.0%)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지역적으로 인천·경기(32.1%)에서, 연령별로는 30대(36.8%), 40대(39.0%), 50대(31.2%)에서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이 위원장은 호남(47.9%)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지사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의 지지율 역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으로 여권에 비판이 심해지자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재·보궐선거로 인해 여론에서 관심이 멀어지자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에서는 패했지만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야권 지지 분산 효과가 발생한 것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의 약점은 ‘경제’

윤 전 총장의 대선 가도에서 가장 약한 연결 고리는 ‘경제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국가 경제를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인물’에 대한 설문에서 이 지사는 31.5%를 얻은 데 비해 윤 전 총장은 11.4%에 그쳤다. 이 지사는 차기 대선 지지도 대비 5.9%포인트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윤 전 총장은 15.4%포인트 낮았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주장해오면서 민생 경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온 데 비해 윤 전 총장은 경제 관련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분야를 포함해 외교·안보 등 국가 경영 전반에 대해 윤 전 총장의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국정을 이끌어온 이 위원장(11.0%), 기업인 출신인 안 대표(10.8%)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은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 과반수 “정권 교체해야”
국민의 과반수가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내년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1%에 달했다. 정권 재창출은 43.8%, 모름 및 무응답은 6.2%였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 정권 교체 답변이 각각 59.3%, 62.1%로 높았다. 호남에서는 정권 재창출 응답이 80.6%로 압도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역시 ‘잘했다’는 응답(39.9%)보다 ‘잘못했다’는 응답(56.7%)이 16.8%포인트 높았다. 부동산정책 실패 및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검찰과의 갈등 등이 부정적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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