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메시지 낸 윤석열, 민심 불 지른 김상조…'與 악재'

입력 2021-03-30 10:41   수정 2021-03-30 13:34


이른바 'LH 사태'로 보궐선거 직전 대형 악재를 맞았던 여당의 전열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부여당을 겨냥해 '작심 메시지'를 내놨고,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온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동산 논란'으로 물러나면서다.
윤석열 "상식과 정의 되찾는 반격 나서자"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29일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는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 정계 진출을 선언하지 않은 만큼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사실상 야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LH 사태'로 휘청이던 정부여당에 윤석열 전 총장 역시 거들고 나선 것.
文, '전셋값' 논란으로 김상조 전격 경질
김상조 전 실장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른바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대폭 올린 게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실장을 경질하고 이호승 경제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상조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청담동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4.1% 올리는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상조 실장이 평소 '물욕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이어서 더욱 부각됐다. 한성대 교수 출신으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오래 지낸 그는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자리에 '30년 된 낡은 가방'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번 보궐 자체가 '성추문 보궐'인 가운데 부동산 문제로 정부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원사격과 김상조 전 실장의 실책으로 지지율이 더 하락하지 않겠는가"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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