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특혜 논란에 민주당色 배너…논란의 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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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30 11:28   수정 2021-03-30 11:50

김어준 특혜 논란에 민주당色 배너…논란의 마포구


서울 마포구청이 산하 주민센터에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배너를 설치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을 넘어선 선거 주관"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마포구가 대놓고 '관권선거'를 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라면서 "마포구청장이 책임지는 것은 물론, 해당 홍보물을 만든 담당자와 지시·승인해 준 사람까지 찾아내 즉각 강도 높은 징계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란이 되자 숫자 1만 슬쩍 가리는 마포구의 행위는 매우 치졸하다"며 "민주당은 얌체 관권선거를 중단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불법 배너를 즉시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마포구는 산하 주민센터에 '마포1번가' 배너를 설치하면서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을 사용했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 기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숫자 1'은 민주당 심볼색인 노란색을 이용해 돋보이도록 했다.

논란이 일자 마포구청은 현재 '숫자 1' 부분은 가린 상태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가장 공명정대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더불어민주당의 색상과 기호를 강조한 디자인의 안내판을 25개 주민센터에 설치했다"면서 "이번 건은 TBS의 '#1 합시다', 선관위의 '파란 랩핑 택시'보다 더 노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도면 '선거개입'이 아니라 '선거주관'"이라면서 "박영선을 위해 정치인의 양심과 공직자의 도리마저 팔아버린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포구청은 최근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어준 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해 특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어준 씨 방역수칙 위반 논란은 지난 1월 19일 한 시민이 김 씨 등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 7명이 서울 상암동 커피숍에 모여 얘기하는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어준 씨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마포구는 이튿날 현장 조사를 나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일 이 모임이 사적 모임에 해당해 행정명령 위반이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해석을 마포구에 서면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마포구는 과태료 처분을 미루다 사건 발생 58일 만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5인 이상 모임을 했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은 여태 사례들과 마포구가 김어준 씨 등에 내린 결정이 비교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23일 마포구청의 결정을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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