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매그나칩 중국에 팔면 기술 유출…매각 반대"

입력 2021-03-31 16:41   수정 2021-03-31 16:44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갑)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매그나칩반도체이 중국에 매각되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핵심기술의 유출이 크게 우려된다"며 "중국이 매그나칩을 인수하면 첨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IC와 전력 반도체 사업의 기술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사업부가 모체다. 2004년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에 팔린 후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사업과 전력 반도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반도체 회사이다. 매그나칩은 OLED DDI(디스플레이구동칩)를 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대의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주로 28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된다.

매그나칩이 지난 27일 중국계 자본인 와이즈로드캐피탈와 매각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자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해외로 유출된 국내 산업기술이 121건이고 이 중 29건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은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뜻한다. 매그나칩은 현재 DDI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다. 매출은 2017년 6억7970만달러에서 2019년 7억9220만달러(약 9000억원)까지 늘었다.

매그나칩 제품은 2000여 종으로 보유한 기술특허는 첨단 DDI와 전력 반도체 관련 3000건이 넘는다. 매그나칩의 주력 기술들은 TV와 스마트폰의 OLED 패널을 작동시키는 핵심 반도체로 평가된다.

국가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의 해외 매각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매그나칩의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명되면,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가 매각 허가 여부를 심사한다.

구 의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매그나칩의 중국 컨소시엄 매각과 관련하여 국가핵심기술인 반도체와 OLED 분야 기술보호를 위해 정부의 기술 보호 대상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며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과 관련하여 보호해야 할 기술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철저한 보호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이어 "국내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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