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검색되는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검색은 '가이드라인 위반'처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틱톡에서 '박영선'으로 검색할 경우 다양한 자료들과 해시태그가 연결되지만 '오세훈'으로 검색할 경우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는다.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회를 돌파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자산가치가 최근 넷플릭스도 넘어섰을 정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가치는 약 4000억 달러(453조원)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선거운동' 비중이 높아진 만큼 각 선거 캠프는 뉴미디어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오세훈 후보 검색은 안 되는 반면 박영선 후보는 검색이 가능한 상황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틱톡은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를 따로 둘 정도인데 특정 후보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15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찍고 편집, 각종 효과를 활용해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끄는 만큼 각종 마케팅 등에서 효용성 있게 활용되고 있다.
<한경닷컴> 보도 후 틱톡은 오세훈 후보와 관련한 오류 수정 조치에 나섰다. 틱톡 관계자는 수정 직후 "틱톡에서 특정 후보 검색 시 일시적인 검색결과 오류가 확인돼 즉시 복구 작업을 진행, 현재는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