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실적 '예고'…드디어 '10만전자' 가나 [주간전망]

입력 2021-04-04 08:00   수정 2021-04-04 14:45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발표로 국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3월29일~4월2일) 전주보다 71.79포인트(2.36%) 상승한 3112.80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39% 올랐다.

지난주 증시는 수출 호조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월 수출액이 538억3000만달러(약 56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조2500억 달러(약 2545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로·교량·항구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기후 변화 등 미래 먹거리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뉴욕증시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24% 오른 33,153.21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도 2.59%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정책 기대로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7%까지 오르면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로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되면 금리 상승 부담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며 "인프라투자 추진은 경기 회복 추세와 투자 사이클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반도체도 500억달러 예산안 편성…IT 대형株 상승 가능성
미국의 인프라투자 추진은 국내 IT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예산안도 500억달러로 편성되는 등 반도체 및 IT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할 지 주목해야 한다. 올해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0조6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국내 IT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발표되며, 서울 등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8조7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조6319억원으로 9.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 및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을 가능케 만들어주는 환경"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 위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5870원이며 최고치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12만원이다.

반도체 업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부터 예상되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호조로 경기민감주도 주목해야…2차전지 및 전기차도 '기대'
증권가는 경기민감주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최근 20년래 최고치인 64.7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3월 수출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경기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됐던 과거 경험을 살려보면, 경기민감주가 선방하는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크게 높아질 종목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1분기 뿐 아니라 1년간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철강 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전기차 업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미국의 인프라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은 도로 인프라 세부 계획 중 약 20%(1740억달러)를 전기차 지급 예산으로 반영했다"며 "2차전지 및 완성차 업체들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황으로, 금리 급등이 재차 발생하지 않으면 관련 기업들의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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