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지켰다"…생태탕집을 '의인'으로 띄운 與

입력 2021-04-05 15:57   수정 2021-04-05 16:04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측량 현장에 왔다고 증언한 서울 내곡동 생태탕집 가족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방열 박영선 캠프 부대변인은 5일 "가족들은 그렇게 숨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도 정도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오 후보가 측량현장에 왔었다는 내곡동 생태탕집 가족들의 증언에 대해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고 했고, 주 원내대표는 "선거 끝나면 이런 게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는 이유에서다.

황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생태탕집 가족이 처음에는 오 후보가 내곡동에 왔는지 몰랐다고 했다가 4일 뒤에야 오 후보가 왔었다고 증언하며 말을 바꿨다고 했다"며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말했듯이 처음엔 자신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후보측은 생태탕 집 가족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이고 공기업 직원인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과 다른 경작자들의 목격담까지도 깡그리 무시한다"며 "오히려 후보까지 나서서 ‘수사’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낸 장삼이사 시민의 용기가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링컨의 말처럼 모든 사람을 잠깐은 속일 수 있고, 일부 사람을 언제나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언제나 속일 수는 없다"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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