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아스트라제네카…일부 유럽국가서 '접종중단' 권고

입력 2021-04-08 08:01   수정 2021-04-08 08:04



벨기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5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탈리아 보건 당국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 산하 고등보건위원회의 프랑코 로카델리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이 의료기관 인사들과 협의해 이 같은 권고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금지'가 아닌 권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 접종받은 60세 미만 사람들의 경우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60대 미만의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피하되 정부 차원에서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백신을 접종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계속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이번 권고안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혈전 부작용이 나타나자 각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하는 가운데 나왔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벨기에 등 일부 유럽국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권고안을 내리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정했으며,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과 고위험군으로 제한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아선 안 된다고 권고한 상태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이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특정한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는 코로나19 예방에서 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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