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일파만파'…GM 인기모델 생산도 위태

입력 2021-04-09 07:23   수정 2021-05-08 00:04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인기 차종의 생산까지 중단하기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감산 조치를 다음달 10일로 연장한다. 지난 2월 가동이 중단된 두 공장은 이달 10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GM은 또 반도체 부족 사태와 무관하게 생산을 이어왔던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의 생산을 멈추거나 감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공장에서는 쉐보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캐딜락 XT5, XT6 SUV 등 GM의 인기 모델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간 GM은 비인기 자동차에 대한 생산을 줄여 인기 모델에 해당 반도체 공급분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수급난을 대처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미봉책 만으로는 계속되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고 판단, 이에 급기야 인기 SUV 모델까지 생산을 줄이기로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덮친 상태다. GM 뿐만 아니라 토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량을 줄이거나 조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쌍용 등도 최근 일부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계 수요가 감소하자 반도체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대신 PC 등에 들어갈 IT 반도체 생산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 매출이 606억 달러(약 69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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