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에도 '경제이론'이 숨어있다

입력 2021-04-12 09:01  


한국 프로야구인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지난 3일 개막하면서 스포츠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로 리그에 참여하는 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가 국내에 복귀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은 인류가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왔던 몸쓰기를 일정한 틀 내에서 규범화하고 경쟁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열정을 스포츠로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죠. 또 경기에서 이긴 사람을 스포츠 영웅으로 떠받들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스포츠는 개인적으로는 건강 유지, 자아실현, 스트레스 해소 등의 역할을 하고 사회적으로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스포츠에는 또한 경제학적 함의가 들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5월 펴낸 스포츠산업 백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스포츠산업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473조원)에 달합니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프로리그가 활발한 미국이 5397억달러(약 611조원), 축구가 강한 유럽연합이 2997억유로(약 376조3900억원·2015년 기준)이며 우리나라도 78조670억원(국내총생산의 0.4%)에 달합니다. 국내로만 따져도 10만3145개 업체에서 43만5000여 명이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구단들은 가격 차별화 등 다양한 경영 전략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죠.

또 관객을 겨냥한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스포츠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국내 프로야구의 경제적 효과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의 경제효과는 41조6000억원,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6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신세계그룹이 1000억원을 들여 야구단을 인수한 것도 이마트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덩달아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8500만유로(약 1129억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깃든 경제학적 함의를 4, 5면에서 더 알아봅시다.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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