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희토류 산지 생산 중단…노골적으로 '무기화'

입력 2021-04-09 17:26   수정 2021-04-10 01:22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간저우시가 이달 말까지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명분은 환경 보호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 등을 상대로 전략 자원인 희토류를 본격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간저우시 희토류 기업의 40~50%가 최근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 조치가 4월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9일 보도했다. 생산 중단은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생태환경보호 조사단이 지난 7일 장시성 희토류 채광 현장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조사는 내달 7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희토류 수요 급증에 따라 기업들이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씩 채굴과 생산을 했고,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영업을 중단한 사업장은 대부분 환경오염 물질인 산화물 등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희토류 분리 및 폐기 공장이라고 전했다.

희토류 업계에선 미얀마 쿠데타로 미얀마산 희토류 원광석의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생산지인 장시성의 생산까지 줄어들면서 당분간 희토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넘)부터 71번(류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두루 활용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월 희토류 생산 및 수출을 규제하는 근거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공개했다. 또 자연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양쯔강과 황허 연안 지역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이 반격 카드로 희토류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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