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양극화…부자나라 접종 속도, 가난한 나라 25배

입력 2021-04-09 17:33   수정 2021-05-09 00:02



세계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백신 접종 속도는 25배까지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득이 높은 국가는 낮은 국가보다 25배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백신의 40%가 인구의 11%를 차지하는 27개 부자 나라에서 사용됐다. 똑같이 인구 11%를 차지하는 가난한 나라에서는 1.6%만 백신을 맞았다. 소득이 낮은 나라보다 높은 나라에서 25배 빠르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154개 나라에서 접종이 이뤄진 7억2600만 도즈의 백신을 추적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백신의 24%를 보유한 미국은 세계 인구의 4.3%를 차지한다. 세계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이 0.1%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는 부자 나라들이 수십억 도즈의 백신을 선구매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백신 격차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백신 격차에 따라 각국의 집단면역 속도도 차이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미국은 3개월 안에 인구 7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 국가의 절반 정도는 아직 백신 접종률 1%를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40개 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 기록조차 없다. 이렇게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국가에 사는 사람은 세계 인구의 8%에 이른다.

이날 기준 국내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은 111만3666명으로, 접종률은 2.1%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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