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원내대표에 욕한 트럼프…"부인 장관 시켜줬더니"

입력 2021-04-12 08:21   수정 2021-05-11 00:0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욕설을 사용해 비난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본인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상 연설에서 매코널 의원이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코널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였다면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매코널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으나 상원 부결 직후 실질적·윤리적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시간 고성을 지르며 매코널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통장관으로 기용한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 엘라인 차오까지 거론하면서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내가 그(매코널 의원)의 아내를 고용했는데, 그가 고맙다고 한 적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차오 전 장관은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에 의한 의회 난입 사태 이튿날 각료 중 처음으로 사퇴를 발표했다. 차오 전 장관의 사퇴는 내각 줄사퇴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매코널 의원과 함께한다면 다시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악담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끝까지 '대선 불복'을 주장하고 '대선 뒤집기'를 종용했으나 공화당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으면서 내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매코널 의원은 한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꾸준히 과거 입장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 개입은 물론 2024년 대권 재도전까지 노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2분기 시작 시점에서 8500만달러(약 953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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