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표 경선 스타트…홍영표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킬 것"

입력 2021-04-14 17:26   수정 2021-04-15 01:0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친문(친문재인) 주류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송영길·우원식 의원도 15일 출사표를 던진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을 단결시키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친문 핵심 멤버다.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 원내대표를 맡아 범여권 공조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친문계가 중심이 된 부엉이 모임과 최근 구성된 민주주의4.0의 주축이다.

홍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의 성과로는 “야당과 검찰이 막는 법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다는 통념을 깨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성공시켰다”며 “(앞으로) 더 과감한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가장 실패한 분야”라며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재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로 나설 송 의원과 우 의원은 15일 출마 선언을 하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다. 86그룹으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심과 민심 사이)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이 이번 전당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5·18 묘역 참배를 예로 들면서 “우리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등 중도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범친문으로 분류되지만 현안마다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등 홍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우 의원은 진보·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우 의원은 전날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에서의 무능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민생개혁 과제를 정하고 남은 1년 동안 죽기 살기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친문’ 대 ‘비문’ 구도로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당대표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 당내 주류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화돼 친문인 홍 의원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박완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등 지지 기반이 우 의원과 겹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당대표가 결정되는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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