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지수' 편입 기대감…베트남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21-04-15 11:15   수정 2021-04-15 13:17


베트남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지수에 포함될지 여부가 다음달 결정된다. 베트남은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활황을 띄고 있는데,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될 경우 외국인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기대감에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0%를 넘었다.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MSCI는 베트남을 신흥시장 지수 워치리스트(편입 후보)에 넣을지 여부를 다음달 1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결정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워치리스트에 들어가면 1년간 관찰 기간을 거친 뒤 2023년부터 지수에 편입된다. 현재 베트남은 신흥시장 지수 아랫단계인 프론티어마켓 지수에 들어가 있다.

베트남은 2018년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노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MSCI는 주식시장 인프라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의 폐쇄성 등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베트남은 올해부터 증권시장 선진화 방안을 담은 증권법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 제한 등의 완화는 시간 문제로 베트남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펀드들은 MSCI 지수를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이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 프론티어마켓 지수에 있을 때보다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상위 단계 MSCI 지수로 편입되면 해당국가의 금융시장 투자 리스크가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 62%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신흥시장 지수 편입 기대감 등으로 올해 들어 12% 가량 상승했다. 지난 1일 종가가 1216.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꾸준히 12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0.6% 오른 1255.9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5~9일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8670억달러를 순매수했다. 현지 금융사인 비엣콤은행은 VN지수가 연말에 1400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요 베트남 펀드 23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62.28%로 해외투자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인도(60.32%), 북미(49.41%), 중국(43.93%) 등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NH-Amundi 베트남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의 수익률은 118.52%였다. '삼성 베트남 증권자투자신탁H'는 86.91%, 'KB스타 베트남VN30 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은 79.50%, '신한스마트 베트남VN30 인덱스 증권투자신탁'은 69.28%였다.

국내 유일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 KINDEX 베트남VN3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수익률은 68.31%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ETF의 가격은 이달 초 1만5000원에서 지난 14일 1만8135원으로 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신흥시장 지수 편입 외에도 제조업 경기 회복 등 여러 호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2%, 수입은 27.7% 각각 급증했다"며 "수출 경기 호조가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중단 또는 연기됐던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