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진압하고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난 결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GDP가 24조9300억 위안(약 410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1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3%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분기별 증가율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에도 거의 부합했다. 맥쿼리는 18%, 블룸버그통신은 18.5%, 로이터는 19.0%를 예상했었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 1월 중국의 GDP 증가율은 -6.8%까지 추락했다. 이후 조기 방역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경제 충격에서 벗어났던 점도 성장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작년 2분기, 3분기, 4분기 각각 3.2%, 4.9%, 6.5%의 GDP 증가율을 기록하며 반등 추세를 이어왔다.
올해 첫 분기 경제성장률이 역대급 수준으로 나오면서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 이상을 제시했지만 당시 전문가들과 주요 기관은 8%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공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8.4%, 내년 5.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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