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가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보내는 마지막 주주 서한에서 “아마존은 세계 최고의 고용주이자 가장 안전한 직장이 되겠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15일(현지시간) 주주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최근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내 마음이 편해졌는가’라고 자문한 다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소매·도매·백화점 노동조합’ 산하 조직을 만들지 여부를 두고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창고 직원이 진행한 투표에서 70.9%가 노조 결성에 반대표를 던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아마존 노조 결성 시도를 편들었지만, 창업 이래 무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한 베이조스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베이조스는 “노조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노사관계가 돈독하긴 하지만 근로자를 위해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의 근로환경이 혹독하다는 비판 여론을 반박하며 “지금은 직원 94%가 지인에게 아마존을 일터로 추천하지만 앞으로는 100%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베이조스는 올 3분기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주주 서한이 마지막이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