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합당' 속도전에 안철수 '신중론'

입력 2021-04-18 17:22   수정 2021-04-19 03:33

야권의 ‘통합 방정식’을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을 약속했지만, 현시점에 합당 실익이 크지 않다는 신중론이 당내 확산하고 있어서다.

안 대표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 간담회 후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당원들이 찬성하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당장 통합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며 “어제(16일) 대구에서 연 간담회에서보다 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양당 간 합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16일 의원총회에선 “통합의 주요 변수인 지분, 재산 관계, 직원 고용승계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어 (합당은)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합당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과의 조기 합당이 안 대표의 활동반경을 좁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 국민의당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변수가 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먼저 연대한 뒤 국민의힘과 통합을 추진한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흡수 통합하려는 움직임도 국민의당 내부 반발이 거세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시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합당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구체적인 합당 시기와 절차는 이달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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