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명받는 中 태양광·풍력株…"2025년 사용량 비중 16% 목표"

입력 2021-04-20 17:37   수정 2021-04-21 00:36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중국 태양광·풍력주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25년 태양광·풍력 비중을 16.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20일 중국 증시에서 중국 1위 태양광 업체 룽지실리콘자재는 3.11% 오른 92.40위안에 마감했다. 응용소재 업체이자 태양광 관련주인 포스터도 8.84%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선 풍력발전 개발사인 룽위안전력이 8.19% 올랐다. 중국 1위 풍력터빈 업체 진펑과기는 전날 급등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0.45%)했다.

전날 중국국가에너지국은 2025년까지 전체 전기 사용량에서 태양광과 풍력 비중을 16.5%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9.7%인 비중을 두 배 가까이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올해 목표치(11%)에 비해서도 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의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재생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수력이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가 태양광·풍력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1위 업체들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보조금을 점차 폐지하면서 승자독식 구도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보조금 폐지를 계기로 ‘좀비 기업’이 사라지고 1위 업체의 지배력이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 1위 업체인 룽지실리콘이 대표적이다. 룽지실리콘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력을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적 증설을 통해 세계 웨이퍼 시장 점유율을 2019년 22.7%에서 작년 35%로 확대했다.

룽지실리콘은 작년에만 주가가 4배 가까이 상승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성과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이 과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풍력에서는 진펑과기가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진펑과기는 글로벌 2위(점유율 14%)면서 중국 1위 풍력터빈 업체다. 12개월 선행 PER이 15배 수준으로 세계 풍력주 가운데서 가장 저렴하다. 풍력시장의 호조 덕분에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8억9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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