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타격으로 경제위기에 빠진 그리스가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서만 입국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민간항공국은 지정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방문자에 대해 조건부 격리 해제 방안을 발표했다. 대상국은 EU 27개 회원국과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30여개 국가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은 도착 전 3일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 또는 도착 최소 2주 전 접종한 백신 증명서를 소지할 경우 7일간의 격리 의무에서 면제된다. 이스라엘은 그리스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지난달부터 이를 적용받고 있다.
아리스토텔리아 펠로니 정부 대변인은 "관광 재개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은 그리스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으며 경제위기가 가속화했다. 19일 현재 그리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6명, 사망자 수는 78명으로 집계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