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규 가입 4분의 1 토막…사상 최대 이익에도 폭락

입력 2021-04-21 10:36   수정 2021-04-21 10:47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2분기 신규 구독자수는 1분기 수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1분기 신규 구독자가 398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620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 전년동기 1580만명에 비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최대 11% 급락했다.


넷플릭스측은 "1분기 유료 가입자수가 예상보다 적었다"면서 "이는 많은 나라가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봉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증가해 나타나고 있는 잠재적 경고 신호"라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구독자수 증가세는) 지금 잠깐 조금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 가입자가 급증했고, 지난해 제작 지연으로 올 상반기 콘텐츠가 감소해 가입자 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총 가입자는 1년간 14% 증가한 2억800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경쟁자로 부상한 디즈니+의 경우 서비스 출시 1년 반만에 전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억명에 달하고 있다. 또 AT&T의 HBO맥스, 애플의 애플TV+ 등도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다만 헤이스팅스 회장은 "경쟁 환경이지만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가 없다"며 "모든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이전과) 차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유료 가입자수도 100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동기 1000만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는 '더 위처'(The Witcher), '유'(You) 등 히트작들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이게된다며 구독자 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콘텐츠에 170억 달러 이상을 지출 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24% 증가한 71억6300만 달러로 달했다. 또 이익은 17억1000만 달러(주당 3.75달러)로 전년동기(5억4220만달러, 주당 1.19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이익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넷플릭스는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추가적인 외부자금의 조달 없이 운영자금 조달이 가능해졌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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