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체감심리…한국 성장률 전망치 4%대로 줄상향

입력 2021-04-29 09:36   수정 2021-04-29 11:11


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하는 등 ‘깜짝 성장’을 보인 데다 여러 체감심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와 기관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줄줄이 4%대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BSI는 88로 3월(83)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달 BSI는 2011년 6월(88) 이후 가장 높았다. 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BSI는 집계 이래 지금까지 100을 밑돈 것은 물론 2003년 1월~2021년 3월 장기평균은 76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89에서 96으로 한 달 새 7포인트나 뛰었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도 77에서 82로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107)과 수출기업(109)는 나란히 100을 웃돌았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의 체감심리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동시에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올 들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 대비 5포인트 오른 77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포인트 오른 94로 나타났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122를 기록하며 넉 달째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심리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선된 체감심리를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

JP모간은 한국의 성장률을 종전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1.6%)이 추정치를 웃돈 것을 반영했다. JP모간은 수출·내수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기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4.2%) 한국투자증권(4.0%) 유진투자증권(4.0%)을 비롯한 증권사들도 이날 한국의 성장률을 종전 3%대에서 4%대로 줄상향했다.

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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