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기에…파업 압박하는 勞

입력 2021-05-04 17:42   수정 2021-05-05 02:49

제조업 전반에 걸쳐 또다시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파업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는 사라졌다. 현대중공업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진작부터 파업에 시달리고 있고, 일부 대기업 노조는 원하는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력 행사에 들어가겠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약 4.3%)을 인상하고 지난해 영업이익(2조665억원)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1인당 약 2000만원의 성과급을 달라는 뜻이다.

노조가 오는 10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노조원들에게 설명한 초안에는 이외에도 △정년 65세 연장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 △점심시간 유급화도 포함됐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노조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태세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들의 하루 전면 파업 결정에 회사가 부분 직장폐쇄로 맞서자, 회사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금까지 파업이 없었던 기업에서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조짐이 일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종결보다 노조의 ‘임금 인상 청구서’가 먼저 도착했다”며 “자칫 한국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도약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병욱/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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