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도 재건축 심의 보류…잠실5 이어 서울시 '속도 조절'

입력 2021-05-04 19:08   수정 2021-05-05 02:32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대어’ 중 하나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 재건축 심의를 보류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보류에 이어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에 연달아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서울시에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로부터 보완 요청 통보를 받았다. 공공임대주택 등 소셜믹스 부분을 보강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해 올해로 43년차다. 총 4424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 데다 강남구 대표 학군지인 대치동 한복판 입지로 재건축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 3월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통과한 뒤 2015년 12월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그러나 층수 등을 놓고 서울시와 이견을 보이다가 2017년 8월 도계위 심의도 받지 못하고 반려됐다. 그해 12월 기존 49층 높이에서 35층으로 수정한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재차 반려됐다. 이후 여러 차례 도계위 문을 두드렸지만 심의 단계에 가로막혀 사업이 답보 상태다.

서울시는 최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에도 제동을 걸었다. 송파구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시에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도계위 수권소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주민 의견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운 오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최근 서울 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속도 조절을 위해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먼저 근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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