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트루엘'로 유명한 일성건설, '골칫거리' 매출원가율 낮추고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까

입력 2021-05-07 08:46  

≪이 기사는 05월06일(0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루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일성건설이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지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4.1%다. 2018년 3.0%, 2019년 3.3%에서 상승세를 띠고 있다. 부채비율(지난해 말 기준)은 230.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조금씩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일성건설은 1978년에 설립돼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68위의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IB캐피탈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3.89%를 갖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수주 경쟁력을 갖춘 뒤 최근 적극적으로 민간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대형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시공 경험이 적어 사업 경쟁력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이와 관련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소규모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매출 대비 세 배를 웃도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성건설은 소형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늘리면서 주택 사업 수행 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진행하고 있는 주택 사업 규모는 2701세대다. 88.3%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차입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성건설의 순차입금은 751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184억원 줄었다. 하지만 자본 규모가 정체돼 있어 차입금 의존도를 빠르게 낮추진 못하고 있다.

원가 구조도 일성건설엔 골칫거리다. 민간 사업 비중은 커지고 있는데 채산성을 높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성건설의 매출원가율은 90%대 초반이다. 기업 분석 전문가들은 “건설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우호적인 편은 아니라서 진행 사업의 원가율을 봤을 때 영업수익성을 단기간 내 큰 폭으로 개선하는 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일성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고 있다.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투자 등급으로 올라선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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