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고 밝혔다.
'작은 고추'는 페미니즘 옹호론자들이 남성우월주의자 등을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진 전 교수가 이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이대남(20대 남자)'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당 대표 경선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 한다"며 본인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젠더 갈등을 꼽았다.
진 전 교수는 "작은고추 부대는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이다. 총선을 겨냥해 인지도나 쌓으려나 본데 그런 식으로 하면 다음 선거도 낙선은 확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안티페미 표가 얼마나 초라한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그냥 영원히 방송이나 하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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