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모든 카드 결제한다

입력 2021-05-11 17:35   수정 2021-05-12 02:46

앞으로 하나의 카드 간편결제시스템(앱카드)을 통해 다른 회사의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들이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페이’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앱카드 상호 연동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각 카드사의 앱카드는 자사 카드 결제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신한카드의 앱카드인 신한페이판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로의 시스템을 연계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기술적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만들자는 데 동의가 이뤄진 만큼 이르면 올해 말에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작년 말부터 이런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카드사마다 이해관계와 입장이 달라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자사 앱카드 이용 회원을 대형 카드사에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이 이번에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각자도생 상황을 이어가면 카드업계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각 카드사들이 각자 고객만으로는 빅테크에 비해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져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빅테크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1분기 결제액도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번 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네이버페이 등에선 다양한 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아닌 만큼 파급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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