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업분할해도 배당 줄어들지 않는다

입력 2021-05-11 20:06   수정 2021-05-11 21:17



SK텔레콤이 인적분할 이후에도 전년 수준 배당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적분할 이후에도 주주친화적 경영기조를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존속법인의 경우 분할과 무관하게 올해 배당을 총액 기준으로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인적분할 방식으로 기업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통신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존속법인,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과 투자사업을 주로 맡는 신설법인으로 기업을 나눈다.

윤 CFO는 "기업분할 계획이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에 대해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본다"며 "이같은 취지에 맞춰 최근 2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에도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거나 실적에 따라 더 높일 계획이다. 윤 CFO는 "SK텔레콤은 한국 1위 유무선 (통신)회사"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고, 이를 반영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배당 수준인 주당 연 1만원선을 유지하거나, 더 높일 수도 있다"며 "상반기 중 분기 배당안을 비롯한 구체적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말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윤 CFO는 "분기배당 기준으로는 올 1분기 배당지급 시점이 이미 지났으나, 1분기말 배당액을 오는 4분기에 합산하는 식으로 연간 기준으로 올해 배당액이 최소한 작년만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의 배당정책은 정해지지 않았다. 분할 결의 후 신설법인 이사회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배당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윤 CFO는 "신설법인도 추가적인 배당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배당금이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 주주가 SK텔레콤 기업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양쪽에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연내 인적분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CFO는 "인적분할안을 올 상반기 중으로 이사회에서 상정해 의결하고,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칠 것"이라며 "오는 11월 (분할 후 기업을) 재상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대비 0.31% 오른 3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32만5000원까지 올랐다.

SK텔레콤 주가는 올들어 34.8% 뛰었다. 인적분할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14일 이후 주가상승폭은 약 8.8%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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