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춤꾼' 이애주 별세, 시대 아픔 몸짓으로 달랜 무용계 거장

입력 2021-05-11 20:26   수정 2021-05-11 20:28


한국무용계 거장이자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고인은 1970년대 대학가 민중문화운동의 첫 세대로 1987년 6월 27일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 서울대 후배들의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을 펼쳤다.

열흘 뒤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을 이끌며 '한풀이춤'을 춰 넋을 달래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5살 때 춤을 시작해 1954년 김보남 선생, 1970년 한영숙 선생을 사사해 춤꾼으로 생을 나아갔다. 학창시절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가 됐다. 1996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2013년 정년 퇴직했다.

고인은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 춤 보존회 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2003년 만해대상(예술 부문), 2013년 옥조근정훈장 대통령상, 2017년제7회 박헌봉 국악상, 2019년 제1회 대한민국 전통춤 4대 명무 한영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서울 혜화동) 3층 1호실, 발인은 13일(목) 오전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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