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5월 위기설'…투싼·아반떼 덮친 車반도체 대란

입력 2021-05-14 07:45   수정 2021-05-14 07:47


5월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가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업계 도미노 셧다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투싼과 넥쏘 생산을 중단한다. 아반떼와 베뉴 생산 공장도 멈춰서면서 생산에 타격을 받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수소차 넥쏘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 52라인은 오는 17~18일, 20~21일 나흘간 멈춰선다. 에어백제어장치(ACU) 재고 부족이 이번 가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이달 18일 하루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소형트럭 포터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4공장은 지난 6~7일 가동 중단됐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도 휴업한 바 있다. 아산공장에서는 현대차 주력 세단 그랜저와 쏘나타가 생산되고 있다.

반도체 품귀 사태가 5~6월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휴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올해 3분기 반도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기아는 K8, 카니발에 기본 적용되는 옵션 사양을 빼는 대신 가격을 할인해주는 '마이너스옵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공장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다. 이어 현대차도 아이오닉5 계약자들에게 반도체와 관련된 일부 옵션을 덜어내면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출고 지연 소식에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를 우려한 현대차는 최근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기 고객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사과문에서 "현재 차량 인도 지연의 주된 원인은 차량용 본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있다"며 "현대차는 반도체 소싱 대체 공급사를 발굴하고,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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