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ESG 상품 50兆 규모로 확대…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입력 2021-05-17 15:17   수정 2021-05-17 15:19

KB금융지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브’에 따라 2030년까지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기로 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2월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 위험이 있는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자발적 협약이다. 지난해 2월 기준 37개국에서 115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모든 전력 사용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 100’ 캠페인에 선제적으로 가입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과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 영암 태양광 발전, 인천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금융 컨설팅과 신디케이트론 등을 주선해 왔다. 핀테크 혁신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2019HB일자리 기술금융투자조합 등 중소·중견기업 투자에도 나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된 기준이 포함된 여신 모범규준을 제정했다”며 “신용평가에도 ESG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줄이고 있다. 2019년 7월 준공된 김포 통합정보기술(IT) 센터는 ‘그린 데이터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공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도 도입해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

KB손해보험의 합정 사옥과 사천연수원, 지난해 9월 준공된 국민은행 통합 사옥에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체 전력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본점을 포함한 그룹 소유 6개 대형 건물에서는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적용해 탄소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ESG 경영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이 적금과 적립식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에너지 이용 합리화 자금이나 환경산업육성자금 용도로 대출을 하는 ‘녹색여신상품’도 갖췄다. 친환경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KB태양광발전사업자 우대대출’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제휴 가맹점에서 카드사 포인트처럼 쓸 수 있으며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KB손보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이나 마일리지(운행거리) 할인 특약 등을 보험상품에 넣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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