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값 하락 전망, 이번엔 맞을까

입력 2021-05-24 17:42   수정 2021-05-25 01:0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빗나간 홍 부총리의 집값 전망이 이번에는 들어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내 집 마련 및 부동산 투자 시 진중한 결정을 (국민들에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집값 안정의 근거로 서울 5만 가구 등 주택분양 물량과 올 하반기 시작되는 3만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등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또 “부동산 가격 급등 후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친 경험이 있다”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전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12.4% 하락했던 사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당정 간 협의를 더 신속히 진행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2월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냉철하게 짚어보고 시장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는 구체적인 단지를 찍어서 “실제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같은 판단이 들어맞은 적이 없다. 지난해 9월 2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며 “4억원 떨어졌다”고 언급한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4㎡는 이후 신고가 경신을 거듭해 최근 29억원대에 거래됐다. 11억원에 팔렸다고 제시한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92㎡는 이달 초 15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목한 아파트들의 신고가 경신이 계속되자 홍 부총리는 올해 3월 서초구 A아파트, 용산구 B아파트 등 단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가격 하락 사례를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도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 들어 4개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4.62%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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