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투스·팜캣·세션맨…'미래 유니콘' 키워낸 서울형 R&D

입력 2021-06-08 18:37   수정 2021-06-09 00:11


가정용 구강 관리기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자금난을 겪던 스타트업 스마투스코리아. 이 회사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제어하는 동작인식 컨트롤러를 만드는 팜캣은 SBA가 연계해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1000만엔(약 1억150만원)을 모아 일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현지 공략에 나섰다.

서울시 산하 기관 SBA가 스타트업의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 스타트업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중앙정부의 R&D 정책이 대학이나 연구소,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지원이라면 서울형 R&D는 스타트업 R&D에 지원하되 당장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마중물을 붓는 데 주력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SBA R&D지원센터는 지난해 △혁신기술 개발 △기술사업화 △지속성장 지원을 통해 기업 1900여 곳을 도와 1000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 기업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은 75.1%에 달했다.

세부 지표들을 뜯어보면 성과가 한층 뚜렷해진다. 혁신기술 개발 사업에서는 R&D 자금 18억원을 투입해 기술 매칭 30건을 달성했다. 예산 129억원을 투입한 33개 과제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약 2400개 실증 사업체를 배출했다. 전년 대비 펀딩 모금액 70%, 참여 인원 36% 증가 성과를 냈다. 사업화 연계 다각화를 위한 지속성장 지원을 통해서는 투자 연계 1458억원, 판로 연계 193건, 브랜딩 93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초고해상도 웨어러블 뇌영상 장비가 주력 제품인 스타트업 오비이랩의 정원선 대표는 “제품 특성상 꼭 필요한 환자 데이터, 임상시험 등을 지원받은 게 컸다”며 “특히 사업적으로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SBA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펀딩까지 연계하는 등 여타 지원사업에 비해 ‘밀착 지원’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무선 사일런트 기타’를 선보인 세션맨의 김형찬 대표는 “지원 프로그램에 맞추다 보니 일정 관리가 돼 결과적으로 제품을 계획한 시점에 출시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서울시 R&D 지원을 받은 뒤 스케일업(규모 확대)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9개 정부 부처가 정책금융 및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기업에 서울시의 R&D와 지식재산권(IP) 지원을 받은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 유니콘’에도 여럿 포함됐다. 김성민 SBA 혁신성장본부장은 “2017년부터 스타트업 위주 소형 과제 중심으로 기술 사업화 및 상용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혁신적 기술 개발과 유용한 제품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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