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직접 나서라" 尹에 피로감 커지는 野

입력 2021-06-08 17:47   수정 2021-06-09 01:5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정치 선언을 미루며 제3자를 통한 ‘간접 메시지’ 전달에만 일관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제는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실제 의도와 관계없이 재는 듯한 행동으로 비치면서 대중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제3자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현재의 소통 방식은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당당하게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모두 직접 소통하는 세상인데,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치열하게 서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국민의 궁금증을 당당히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윤 전 총장은 며칠 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인사 중 대외적으로 윤 전 총장의 ‘공식 데뷔’를 요청한 건 원 지사가 처음이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윤 전 총장이 지나치게 신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가 봐도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정한 상태에서 ‘간을 보는 듯한’ 모습은 당과 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몇 달 동안 윤 전 총장은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측근의 말만 전해지고 있는데, 자칫 ‘뚜렷한 자신의 의견은 없는 건가’라고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측근의 입을 빌린 보도가 쏟아지면서 대선 출마 선언, 국민의힘 입당, 캠프 구성 등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의 ‘검찰식 언론플레이’를 벗어나 정치 무대에 맞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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