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문 대통령, 스가 총리 만날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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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1 06:37   수정 2021-06-11 06:49

강창일 주일대사 "문 대통령, 스가 총리 만날 의향 있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일 대사는 11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외교교섭을 통해 (한일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심화해 나가야 한다"며 향후 한일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NNN은 "한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기간 중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어려울 경우 김부겸 총리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일본의 일방적 바람이나 기대감을 반영한 기사로,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강 대사가 일본 주요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대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청와대 내에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기류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 대사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한 판결에 대해서는 "한국은 완전히 삼권이 분립돼 있기 때문에 (사법부가)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내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판사를 비난하고 반대하는 데모 등도 일부 일어나고 있지만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측이 고려하는 해결책이 여럿 있다"며 "서로 대화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일본측도 해결책을 제시하면 (한일관계 개선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이 얼굴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대사는 "동아시아에서 참가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니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가 어른스럽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G7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면서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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