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VR로 보고 비대면 중개한다…직방 "이제는 '프롭테크'"

입력 2021-06-15 15:58   수정 2021-06-15 16:00


"부동산 이용자들과 중개사들 사이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거짓, 과장, 중복 등 허위 매물 문제다. 이런 구조적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프롭테크(Proptech)'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5일 직방의 10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단순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에서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전환을 이끄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한 용어로,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질로, 영국 라이트무브, 호주 리얼에스테이트 등의 주도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집 계약을 하는 서비스가 이미 자리 잡았다. 직방 또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모델 제시, 직방 '온택트파트너스'
직방은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인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온라인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더한 개념이다. 부동산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

예컨대 기존에 온라인에서 아파트 매물을 보면 동과 호수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정확한 동·호수를 알 수 없으니 전망이나 일조량, 시세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이는 결국 수요자들의 정보 부족, 과도한 발품, 거래 과정에서의 불신·불안감, 중개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 직방 앱(응용프로그램)에서는 아파트를 3차원으로 둘러보면서 정확히 몇 동 몇 호가 매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매물을 클릭해 내부를 가상현실(VR)로 둘러보고, 시간대별 일조량도 확인할 수 있다.



안성우 대표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온택트 임장'을 할 수 있는 셈"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개사들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46만여명으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직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아직 개업하지 못한 자격증 소지자는 직방을 통해 온택트 창업을 할 수 있다. 직방이 심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정착금까지 지원,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

안 대표는 "이용자와 중개사를 연결하고 이들 모두에게 가장 편리한 디지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거 편의 서비스에 온택트 근무 협업 도구까지 제시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방 앱 내에서 '우리집' 탭을 누르면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와 월세 납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조만간 '홈시어지' 탭도 추가될 예정인데, 전문 청소, 집수리 및 보수, 방충 및 방역 등 집을 둘러싼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각종 서비스를 직방 앱 하나만 있으면 모두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온택트 근무 협업 도구인 '메타폴리스'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원격근무 시대를 앞당겼다. 메타폴리스는 직방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 협업 도구다.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려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직방은 단순하게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단하는 앱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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