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 2년반 만에 최고점

입력 2021-06-15 21:38   수정 2021-06-16 01:24

국제 유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화석에너지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71.78달러까지 뛰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다. 이날 브렌트유 8월물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73.6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초만 해도 배럴당 50달러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70달러대에 안착한 국제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분야의 자금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집중되면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것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 활동이 늘어나고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WSJ는 “2022년 이후에도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다면 화석에너지 투자를 줄인 에너지업계가 이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선물 투자자는 내년 말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석유 파동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뒤에도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각국의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정락/이고운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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